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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세이프봇' 도입 성과 공개…"뉴스 비속어 댓글 3분의 1로 줄어"

  • 경제 | 2022-12-14 14:35

욕설·비속어 등 댓글 AI 기술로 자동 가림 처리
"AI 기술로 댓글 공론장 건강성 증대… AI 기술 고도화 노력 지속"


카카오가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한 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 '세이프봇'의 성과를 공개했다. /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한 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 '세이프봇'의 성과를 공개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댓글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의 성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이프봇 운영 후 2년 간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과 이용자가 신고한 욕설 댓글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다.

세이프봇은 지난 2020년 12월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 본격 도입됐다. 현재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뷰 탭 뉴스 댓글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세이프봇의 주 기능은 욕설, 비속어를 포함하거나 게시물 운영 정책을 위반한 댓글을 AI로 분석해 자동 필터링하는 것이다. 특히 욕설과 비속어를 음표로 치환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댓글을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 뒤 신고 처리까지 자동으로 완료한다.

세이프봇 적용 전인 2020년 하반기와 적용 이후인 2021년, 2022년 월평균 수치를 비교한 결과, 욕설이나 비속어가 포함된 댓글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욕설이 포함되어 음표로 자동 치환된 댓글 수가 2020년 하반기 대비 2021년 53.7%, 2022년 63.8% 감소했다.

전체 댓글 중 이용자가 신고한 욕설 댓글의 비중도 2020년 하반기 4.2%에서 2022년 2.4%로 낮아졌다. 또한 이용자의 신고에 의해 삭제된 욕설 댓글도 2021년 73.6%, 2022년 91.7% 감소하며, 1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세이프봇의 성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8월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Coding Book)' 제작에 나선 가운데,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 이를 세이프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종한 카카오 다음사업개발실장은 "카카오의 AI 기술이 온라인 공론장인 뉴스 댓글 서비스의 건강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외부 협력을 통해서도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자체 구축한 욕설∙비속어 데이터베이스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무상으로 제공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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