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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홈쇼핑 히트상품 '패션'…리오프닝 특수 영향

  • 경제 | 2022-12-14 11:37

가성비 높은 PB 브랜드 매출 견인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를 지난 12일 공개했다. /더팩트 DB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를 지난 12일 공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홈쇼핑 4사의 히트상품은 '패션'으로 통했다. 연말을 맞이해 각사별로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상위 10개 브랜드를 공개했는데 패션 브랜드가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일제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각사에서 선보인 자체 패션 브랜드(PB)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를 지난 12일 공개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패션 브랜드가 석권했다고 밝혔다. 순위에 자리한 10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1000만 건을 육박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 신장한 수치다.

특히 단독 패션 브랜드 9개가 순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더엣지’는 2011년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수량(244만)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지스튜디오'와 '까사렐'은 주문수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25%, 48% 신장하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가성비를 저격한 PB 브랜드와 유명 해외 LB 운영을 통해 3040 여성 패션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이 시너지를 내며 업계 초격차 패션 경쟁력을 입증한 것처럼 내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해 정교화된 전략을 세워 패션 성장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GS샵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6개가 패션 브랜드였다. 특히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캐주얼한 오피스룩'의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수량이 높았던 인기 브랜드는 △모르간 △라삐아프 △브리엘 △SJ와니 등이었다. 특히 모르간은 판매 금액 기준으로도 1000억 원 가까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GS샵 관계자는 "올해 패션의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하면서 GS샵 전체 매출을 주도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업무공간이 사무실 외에도 공유 오피스·카페·집 등으로 확장된 점에 착안해 출근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스타일의 오피스 패션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도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출근·야외 활동 등 외출 관련 패션·뷰티 상품에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 패션 브랜드가 히트상품 톱10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품 수 30% 이상, 물량도 2배 이상 확대돼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히트상품 1위는 '조르쥬 레쉬'로 재킷·팬츠 등 비즈니스룩을 찾는 수요 증가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163만 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올해 론칭 방송에서만 주문액 20억 원을 달성한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이 회복세에 들면서 패션과 레포츠 브랜드가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며 "고물가 등 3고 현상의 지속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환경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패션은 물론, 생활·가전·식품 등 카테고리에서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단독으로 선보이는 '이상봉에디션'이 85만 개가 판매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브랜드 1위에 선정됐다.

2위는 정구호 디자이너와 협업해 실크 코튼 소재 등을 발굴, 고급화 전략을 펼친 '제이바이'가 차지했다. 이 외에 '다이슨, '쎈텔리안' 등 고가 가전과 뷰티 상품 등이 신규 진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프리미엄 소재의 단독 판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생활용품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일반 제품을 넘어서는 소비 트렌드를 보였다.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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