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삼성동 주택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한남동·이태원동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내년 표준 단독주택 25만가구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정하는 기준인 '표준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5.95% 떨어졌다.
가장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표준주택은 8년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 원으로 올해 311억 원 대비 9.8% 떨어질 전망이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의 단독주택은 연면적 2861㎡ 규모로, 지난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래 8년 연속 최고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이 182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205억9000만 원에 비해서는 11.6% 떨어지는 것이다.
또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68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62억700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다만, 표준단독주택 중에선 이명희 회장의 집이 가장 비쌌으나 전체 주택 중에서 가장 비싼 집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기준 -5.95%다. 서울은 이보다 낮은 -8.55%이다. 경기 -5.41%, 제주 -5.13%, 울산 -4.98%, 대전 -4.84% 순으로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이날부터 소유자 의견청취 절차에 들어간다. 앞으로 의견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25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발표 직후에는 한 달여간 실소유주로부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공시가격이 확정 고시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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