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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막오른 'M&A 항소심'…한앤코, 남양 소송 지연에 '신경전'

  • 경제 | 2022-12-10 00:00

IMM PE, 한샘에 추가 투자…업계 "대주단 입김"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부장판사 차문호 이양희 김경애)는 지난 8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왼쪽)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진행했다. /임영무 기자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부장판사 차문호 이양희 김경애)는 지난 8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왼쪽)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진행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대표 한상원)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3000억 원대 인수 합병(M&A) 소송' 항소심의 막이 올랐으나 첫 단계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한앤코-남양, 첫 항소심서 '신경전'만 남겼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부장판사 차문호 이양희 김경애)는 지난 8일 한앤코가 홍원식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그러나 이날 재판은 5분이 채 되지 않아 끝났다. 재판부가 지난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명한 항소이유서를 홍 회장 측이 제출하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변론이 진행되지 못했다. 홍 회장 측은 "소송대리인을 새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우 짧은 시간 진행된 항소심에서 소송대리인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앤코 대리인은 홍 회장 측이 고의로 소송을 지연시키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홍 회장 측은 대리인단 교체에 따른 조치였다고 맞섰다.

첫 변론의 시작부터 항소이유서 미제출을 이유로 재판 진행이 지연되자 앞선 1심에서 처럼 지루한 공방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 회장 측은 앞서 1심에서도 주식 이전 계약 관련 소송을 진행하며 재판장에 나타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재판을 지연시켰다.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지 않고 홍 회장 측에 올해 말까지 항소이유서 제출 기한을 다시 주겠다고 말한 상태다. 다음 변론기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 한샘 새 주인 IMM PE, 롯데와 함께 추가 투자 나선 이유는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는 최근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 지분의 추가 인수에 나섰다.

IMM PE는 최근 한샘에 약 57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앞서 IMM PE의 한샘 경영권 인수에 공동 참여했던 롯데쇼핑도 약 430억 원을 투입함으로써 총 1000억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추가 투자는 대주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IMM PE는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4호를 통해 약 1조5000억 원에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는데, 자금 약 8000억 원은 신한은행 등 대주단과 재무약정을 맺고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당시 한샘은 분기별 담보인정비율(LTV) 75~85%를 설정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설정된 기준치를 초과하자 대주단이 담보력 보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주가는 지난해 한때 12만 원을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4만 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한샘에 약 57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더팩트 DB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한샘에 약 57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더팩트 DB

◆ 로카모빌리티 본입찰에 맥쿼리 참전…카카카오페이와 '2파전' 될까

롯데카드 자회사이자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 기업인 로카모빌리티 매각전에 맥쿼리자산운용(대표 김용환, 서범식)이 뛰어들자 앞서 관심을 보인 카카오페이와 함께 인수전이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롯데카드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이 실시한 로카모빌리티 매각 입찰에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도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날 본입찰에는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입찰 참여를 위해 시간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입찰에는 불참했다.

이번 매각은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에 나선 상황에서 로카모빌리티를 먼저 분리 매각하는 절차에 속한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로 매각가는 최대 4000억 원 중반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 에스티리더스PE, 휴맥스홀딩스 계열사에 1600억 원 투자

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대표 최원석)가 휴맥스모빌리티에 1400억 원의 투자에 나선다.

이달 결성된 9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와 휴맥스, STL15호PEF(블라인드 펀드) 등의 출자금을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집행하는 방식이다. 휴맥스모빌리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700억 원어치 인수하게 된다. 추가로 투자하는 기존 투자자(200억 원)까지 합치면 전체 금액은 16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자 중 주요 투자자로 농협과 네이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투자금은 주차장 운영을 비롯해 차량공유 서비스와 신사업(전기차) 확대에 투입될 전망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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