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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거대 AI '엑사원', 산업 현장 난제 해결사로 나선다

  • 경제 | 2022-12-08 10:00

LG AI연구원, 'AI 토크 콘서트'서 AI 기술 연구 성과 공유

배경훈 LG AI연구원장(가운데)이 연구원에 방문한 폴 헤네시 셔터스톡 CEO(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LG 제공
배경훈 LG AI연구원장(가운데)이 연구원에 방문한 폴 헤네시 셔터스톡 CEO(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LG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이 산업 현장 난제의 해결사로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전문가 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8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통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하면 인간 전문가가 전문 문헌의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신약과 신소재 개발 범위·속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AI를 꼽고 있다. /LG 제공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AI를 꼽고 있다. /LG 제공

이날 LG AI연구원은 초거대 언어모델에 적용한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를 산업 현장에 활용할 경우, AI 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학습에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의 투입이 필요해 부담이 크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난 1년간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 AI 개발 속도를 좌우하는 추론 속도는 40% 더 빠르고,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SOTA(State-of-the-art)' 이상으로 개선한 모델을 개발했다.

국어 성능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엑사원'은 △분류 △번역 △기계독해 △요약 등 4개 영역 16개 평가 지표 중 15개가 'SOTA'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쉽고 간편하게 '엑사원'을 사용해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했다.

끝으로 LG AI연구원은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의 언어로 변환하는 '코딩하는 AI 기술'과 '작곡하는 AI' 등 선행기술 연구 성과와 함께 지난 8월 'LG AI 윤리원칙' 공표 후 진행 중인 △공정성 △안전성 △신뢰할 수 있는 AI 분야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AI를 꼽았다.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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