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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네이버,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맞손'

  • 경제 | 2022-12-06 11:20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MOU 체결…실무 TF 발족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왼쪽)과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왼쪽)과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6일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최대 AI 기업인 네이버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상호 협력해 미래 AI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제조 기술과 함께 AI 알고리즘 개발·검증, AI 서비스 경험과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와 같은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AI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처리할 데이터와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기존 컴퓨팅 시스템으로는 성능과 효율성 향상에 한계가 명확해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솔루션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통해 실제 초대규모 AI 환경을 고려,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고성능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내장한 HBM-PIM 등 시스템 병목 해소를 위한 메모리 기반의 선도적 솔루션을 다수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융복합을 통해 메모리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초대규모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운용하며 학습이 완료된 초대규모 AI 모델에서 불필요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제거하거나, 파라미터 간 가중치를 단순하게 조정하는 경량화 알고리즘을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에 최적화해 AI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HBM-PIM, CXL 등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확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초대규모 AI 시스템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AI 서비스 기업과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PIM,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메모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서비스하면서 확보한 지식과 노하우를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최신의 AI 기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기술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며 국내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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