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사용 실적 38억1000만 달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올해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2분기(36억6000만 달러) 보다 4.1% 늘어난 38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 연속 증가세다. 전분기 해외카드 사용액이 19.6% 늘었던 것과 비교해서는 증가폭이 큰 폭 축소됐다.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증가한 것은 하늘길이 열리면서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 2분기 94만4000명에서 3분기 199만6000명으로 111.5%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이 줄면서 출국자수 증가에 비해 카드 해외 사용금액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매매기준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259.6원에서 1338.0원으로 6.2% 상승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직접 구매액은 10억3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5.5% 줄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92 달러로 2분기(297억 달러) 보다 1.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2분기 대비 신용카드(4.0%)와 체크카드(4.7%)의 사용금액이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4.4%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돼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이 늘었다"며 "반면 환율 상승으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해외직구)가 줄면서 출국자 수 증가에 비해 카드 해외 사용금액의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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