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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사실상 수용

  • 경제 | 2022-11-29 10:32

CMA "대한항공 제안,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 있어"
향후 시장 의견 수렴한 뒤 합병 승인 여부 최종 결정


영국 경쟁시장청(CMA)가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합병 관련 시정안을 수용하면서 두 회사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이동 중인 모습. /더팩트 DB
영국 경쟁시장청(CMA)가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합병 관련 시정안을 수용하면서 두 회사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이동 중인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합병 관련 시정안을 수용, 사실상 합병을 승인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CMA는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밖에 없어 합시 노선 독점 우려가 있다며 유예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이달 21일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통보했다. 이번 수용은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인정한 것으로, 사실상 합병을 승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합병 승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국의 판단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심사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쟁 당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여전히 독과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 이뤄지며, 현재까지 9개국에 승인을 받았다.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서 단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한다면 M&A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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