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전 거래일 대비 2.92% 상승 마감
[더팩트|윤정원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투자자들은 관련주 향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25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3만6000원) 대비 2.92%(1050원) 오른 3만70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오전 중에는 하락장도 보였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3만7800원까지도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전 거래일(4만4700원)보다 0.67%(300원) 하락한 4만4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리츠증권은 전 거래일(5700원) 대비 0.88%(50원) 내린 56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자 두 회사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교환비율은 메리츠화재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1.2657378주, 메리츠증권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0.1607327주다. 메리츠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교환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현재 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화재 지분은 59.5%, 메리츠증권 지분은 53.4%다.
포괄적 교환이 완료되면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은 지주의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신주 발행과 포괄적 교환 후 조정호 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현 75.8%에서 약 47%로 하락할 전망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 기존 주주가 각사에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어 교환 후 최종 지분율은 변동될 수 있다.
2023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이는 각사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 원을 제시한다"며 "기업가치 8조 원을 향한 주가 랠리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신주발행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단기 주가 상단은 신주발행분을 제외한 주당 순자산가치(NAV) 6만300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주식 교환비율이 결정된 만큼 금융지주의 주가 변동에 따라 화재와 증권의 주가 또한 연동될 전망이어서 낙폭 과대시 차익거래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향후 적정주가 범위는 3만5978∼4만4925원 수준"이라면서 "합병 이후 이익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5.48배를 가정한 가격으로 적정 PER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메리츠화재 컨센서스 목표주가 PER(5.45배)과 메리츠증권 컨센서스 목표주가 PER(5.52배)을 평균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자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숏커버링(Short Covering)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진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데다 연말을 앞두고 공매도 투자자가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숏커버가 발생하면 해당 종목의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21일 29.71%이었으나 22일엔 0.41%, 23일엔 1.33%로 급감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의 연간 공매도 비중 평균치(1월 3일~11월 21일)도 14.71%로 전체 11위 수준이었으나 23일엔 13.69%·14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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