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협의체 발족 후 첫 회의
피해사례 분석 후 보상 방안 마련…"전체 피해 데이터 협의체에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는 지난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과 지원을 위해 구성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의 첫 회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는 전날(21일) 오후 홍은택 카카오 대표, 송지혜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김기홍 감사, 차남수 본부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공정거래-소비자 보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카카오는 그 동안 공식 채널로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 협의체에 간략히 소개하고, 전체 데이터를 협의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카카오가 제공한 피해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되 신속하게 합리적인 기준과 정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다수의 소상공인을 위해 대책 마련을 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서로 입장이 잘 협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비자를 대표해 무거운 마음으로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며 "피해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해법을 찾는 과정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은 이번 카카오 피해지원 협의체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다"며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많아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곳도 있고, 무료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보상 기준이 마련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가진 이들도 많다"고 짚었다. 이어 "협의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까지 확장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피해 지원은 카카오 혼자 풀기 힘든 난제고,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은 문제라서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의 고견을 청취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론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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