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시대에 앞서 사이버보안 강화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의 연구용 전력통신망에 양자내성암호(PQC) 전송장비를 구축해 보안능력을 실증하는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력통신망이란 한국전력공사가 운용하는 자가통신망으로 전국 전력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전송하는 신뢰도가 높은 네트워크다. 전력연구원은 다가올 양자컴퓨터 시대를 맞아 전력통신망에 적용할 사이버보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공사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의 전력통신 연구 및 실증용 네트워크에 양자내성암호 전송장비를 구축하고 암호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자내성암호 전송장비는 올해 국책과제로 LG유플러스가 개발했으며, 이전 장비보다 안전성과 보안성이 고도화됐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협력으로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전력 인프라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실증해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안전한 전력통신망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은 "다가올 양자컴퓨터 시대에 사이버공격 위협으로부터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통신 연구와 실증용 네트워크에 양자내성암호 전송장비를 구축해 보안 성능을 실증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실증 데이터로 고신뢰 통신망과 양자암호통신 등 사이버 보안 강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정부 주도 국책과제인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운영사업을 3년간 수행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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