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대출 2.7兆…상반기 대비 두배로 늘어
[더팩트│황원영 기자]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제1금융권 최초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를 돌파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실제 상환능력을 판단하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KCB 850점 이하) 대출 잔액이 지난 19일 기준 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밝혔다. 지난 6월 기준 1조333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전체 가계대출의40.1%로 올해 1분기 대비 8.7%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각각 23.2%, 24.7%다.
지난달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2%로 올 3분기 4대 시중은행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체 신용평가모형(CSS)를 적극 활용하며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발굴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 이상(25.7%)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 신용점수 475점(과거 KCB 기준 8등급)인 이들에게도 대출이 이뤄졌고 이들은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중저신용고객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006만 원이며 이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평균 대비 약 7%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 상환 고객 대상 납부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리는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고객 월평균 원리금 상환액을 35만 원 가량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중저신용 대출비중은 지난 19일 기준 48.3%를 기록했다.
타 금융사에서 토스뱅크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도 늘어났다. 지난 9월 토스뱅크가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선보인 사장님 대환대출 서비스는 출시 2개월 만에 대출잔액 300억 원을 넘어섰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대환대출 중 82.4%는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으로부터 옮겨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을 더한 전체 여신은 8조 원으로 지난해 말 5315억 원 대비 15배 넘게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겠다"라며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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