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직전까지 살았던 장충동 고택서 기제사 진행
[더팩트 | 장충동=김태환 기자]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제사가 12년 만에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다시 진행됐다. 이건희 선대회장 소유였던 고택이 'CJ가(家)' 품에 안긴 후 첫 제사다.
19일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 등 CJ 오너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장충동 고택에서 고인을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제사는 1987년 타계 이후 2010년까지 고인의 장충동 고택에서 지냈었다. 이후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으로 옮겨 제사를 진행하다 올해 다시 장충동 고택으로 돌아왔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충동 고택은 1936년 처음 지어졌으며, 1977년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당시에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그룹 후계자로 확정된 시점이었다.
해당 자택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별세 이후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 등 유족들 소유로 이관됐지만, 지난 4월 CJ문화재단으로 기증됐다. 장충동 고택은 이병철 창업회장이 작고하기 전까지 살았고, 장손인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살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CJ가에 의미가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전 소유했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소재의 350억 원 상당의 저택을 196억 원에 매입했다.
이날 이병철 창업회장의 제사에는 삼성과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데다, 지난 5일 별세한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상을 치룬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CJ 오너 직계가족만 모여 간소하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충동 고택 근처에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남매가 살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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