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가솔린·3.5 가솔린·3.5 LPG·1.6 터보 하이브리드 출시
내년까지 총 13만 대 판매 목표
탑승객 고려한 혁신 기술 대거 적용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에 걸맞게 한 차원 높은 정숙성과 거주성을 확보했으며, 동급 최고의 첨단 안전·편의 사항을 탑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사전고객이 10만 명 넘게 몰린 가운데,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를 내년까지 총 13만 대 판매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14일 현대차는 온라인 상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 부사장, 윤성훈 현대차 대형총괄 1PM 상무,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 올 뉴 그랜저 출시 행사를 가졌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의 전장(자동차 길이)을 비롯해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와 리어 오버행(뒷바퀴와 뒷범퍼 사이 거리)을 각각 10mm, 50mm를 늘리며 중후한 비례를 갖춤과 동시에 넉넉한 공간성까지 확보했다.
전면부에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다.
측면은 2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와 긴 후드의 완벽한 비례감을 선사한다. 특히, 상단부 필러가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해 수평적 원라인을 적용, 우아한 대형세단의 모습을 구현했다.
또 그랜저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인다. 여기에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 답게 정숙성과 거주성을 동급 최강 성능으로 개선했다.
그랜저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 탑승객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
ANC-R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또 프레임리스 도어 주변 풍절음을 차단해주는 '3중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오페라 글라스를 포함한 전 석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장착했다. A필라에 위치한 픽스드 글라스(고정창) 두께를 6mm로 늘리는 등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높은 정숙성을 완성해냈다.
승차감 측면에서는 전방 카메라·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를 통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스트레칭 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운전석 릴렉스 컴포트 시트',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2열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E-모션 드라이브는 속도 방지턱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흔들림을 저감하는 'E-컴포트 드라이브'와 급가속 및 코너링 등의 빠른 조향 상황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E-다이내믹 드라이브'로 이뤄진다.
그랜저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게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은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는 3세대 초음파센서를 적용, 경고 영역을 전∙후방에서 측방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경고 표시 단계를 3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세분화함으로써 장애물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강화됐다.
이 외에도 동급 최초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하고, 차체 핫스탬핑 적용 부위와 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높여 충돌 시 탑승객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정확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그랜저에 도입된다. 차량의 고장 등 기술상담이 필요한 경우, 고객센터나 마이현대앱으로 원격진단서비스를 신청하면 수집된 데이터 기반의 상담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실내를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넓은 공간감의 군더더기 없는 고품격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룬다.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핸들)은 중앙부 혼커버에 운전자의 차량 조작·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적용해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또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모드, 음성인식, 웰컴∙굿바이 시퀀스 등 각 시나리오 별로 다양한 색을 발산해 마치 탑승객과 차가 항상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더해주고 한층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헤리티지 위에 한국적 이미지를 얹어 친환경 기술과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 컬러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으며,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된 티탄 룩 크롬과 조화를 이뤄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고급감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아준다.
내장의 경우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 및 알루미늄 내장재와 어우러져 유려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그랜저의 내∙외장 곳곳에는 △항균처리된 인조가죽 △천연염색이 적용된 나파가죽 △친환경 안료 컬러 등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가치까지 고려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 콘셉트를 적용해 정갈한 수묵화 같은 단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로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고객은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차량을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높은 잔존가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랜저는 이를 포함해 △빌트인 캠 2 △디지털키 2△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손쉬운 영상 확인 △내장 Wi-Fi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량으로 다가서면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돌출되며 탑승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시동도 걸 수 있다. 운전자 프로필과 연계한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고,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
여기에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적용된 '사운드 트루' 기술은 손실 압축된 저음질의 미디어 소스를 고음질로 변환 가능하다. 이와 함께 BOSE의 최신 서라운드 기술인 '센터포인트 360'은 진화된 사운드 튜닝 알고리즘인 PSR(Perceptual Sound Rendering)을 통해 실감나는 사운드로 구현 해준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4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2.5ℓ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에 11.7km/ℓ의 복합연비를 제공하며, 3.5ℓ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f·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ℓ LPG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f·m와 함께 18.0km/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3.5 ℓ GDI 가솔린과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 모델은 신규엔진을 탑재해 연비와 동력성능을 모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력과 토크, 연비가 각각 이전모델 대비 13.2%, 28.6%, 18.4%가 개선됐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 원 △하이브리드 4376만 원 △LPG 3863만 원부터 시작된다. 단,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 공개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그랜저는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출시된 이후 시대를 앞서가는 상품혁신을 통해 자동차시장 선도했다"면서 "디 올 뉴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정신) 위에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 모델로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를 올해 말까지 1만1000대, 2023년 11만9000대 등 내년 말까지 총 13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 마케팅 실장은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전임에도 그랜저 대기 인원이 10만9000명에 이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면서 "고객 혼란을 방지하고 계약 순번을 보존하기 위해 사전계약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문제 없이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수 실장은 "이달 말부터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이 끝나는 대로 출고할 예정"이라며 "효율적인 생산 운영과 관리를 통해 고객들이 차량을 빨리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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