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베, 티디에스팜 내년 증시 입성 추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기존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배타적 우선협상권(우협권)이 소멸되며 몸값이 3조 원에 이르는 메디트의 인수전이 돌연 안갯속에 들어갔다.
◆ 속도내던 메디트 인수전, 돌연 안갯속으로
1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하 씨티증권)은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협에 선정됐다고 반드시 최종 낙찰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수 8부 능선을 넘었던 우협자가 거래를 포기하자 M&A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른 후보자들이 메디트 딜에 참전해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 다른 후보들이 협상을 시작했다. 앞서 칼라일·GS컨소시엄을 비롯해 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메디트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왔다.
씨티증권은 11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칼라일·GS 컨소시엄은 지난달 24일 메디트의 우협 대상자로 선정돼 메디트 지분 100%의 인수에 나선 바 있다.
◆ LX인베, 티디에스팜으로 엑시트 추진…성과에 '기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이하 LX인베·대표 김충원)가 보유 중인 의학용 파스 제조업체 티디에스팜의 증시 입성을 추진하며 투자 성과에 시선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티디에스팜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티디에스팜이 최근 코로나19를 뚫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LX인베의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X인베는 IPO 성공 전략으로 티디에스팜의 캐시카우인 패치류 제조 사업의 수익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티디에스팜은 최근 단단한 캐시플로우를 통해 흑자 경영을 지속 중이며 실적 향상에도 성공했다.
티디에스팜은 LX인베가 투자한 2019년 매출 192억 원, 영업익 10억 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영업이익이 18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98억 원, 23억 원을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사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한파를 맞았다.
◆ IMMPE, 에어퍼스트 매각 주관사 복수로 찾아나선 까닭은
IB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가 산업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지분 매각을 위해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MM PE는 최근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를 복수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만 해도 BoA메릴린치가 단독 주관을 맡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복수 주관사 선정 검토는 IMM PE가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성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MM PE가 에어퍼스트 인수대금을 조달한 블라인드펀드는 에이블씨엔씨, 한샘 등 최근 주가가 하락 중인 회사들을 담고 있어 LP들의 투자금 회수 관련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복안이다.
IMM PE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한 뒤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100% 중 30%며 예상 매각가는 1조 원 초반대로 거론된다. 에어퍼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세븐일레븐 운영사, 소고·세이부 매각 추진…편의점에 집중
일본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의 운영사 세븐&아이홀딩스(세븐&아이)가 백화점 계열사인 소고·세이부를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한다.
투자은행 업계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등에 따르면 세븐&아이는 소고·세이부 지분 100%를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뱅크그룹 계열 PEF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에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금액은 2000억 엔(약 1조8762억 원) 이상으로, 포트리스는 가전 양판점 전문업체인 요도바시홀딩스와 공동으로 소고·세이부를 인수한다.
이는 세븐&아이가 종합 유통그룹에서 벗어나 편의점 전문기업으로 노선을 정한 것이란 분석이다. 세븐&아이는 소고·세이부 매각 자금을 미국과 일본의 편의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3위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약 2조 엔에 인수해 미국 1위 편의점 프랜차이즈 지위를 굳히기도 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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