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뉴욕증시가 약 2년 반 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1201.43포인트) 오른 3만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54%(207.80포인트) 상승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5%(760.97포인트) 오른 1만1111.1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의 상승폭 역시 2020년 4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미국의 CPI가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S&P 500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전부 상승했다. 특히 기술(8.33%)과 부동산(7.75%), 임의소비재(7.7%), 통신(6.32%)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가운데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8.9% 올랐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7.58%, 8.23% 올랐다. 아마존과 리비안은 12.18%, 17.42% 오르며 두자릿 수 상승폭을 보였다.테슬라는 7.39%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14.33%, 14.27% 올랐고, 인텔과 마이크론은 각각 8.14%, 7.68%% 뛰었다.
에너지주들도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올랐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은 3.75% 상승했고, 석유메이저 엑슨모빌과 셰브런도 각각 1.47%, 1.89% 상승 마감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중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5%(0.64달러) 오른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1.1%(1.02달러) 오른 배럴당 93.67달러에 마감됐다.
CPI 보고서 이후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 3.81%로 약 3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기 2년 국채 수익률도 4.32%로 30bp 떨어졌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2.23% 내린 108.09로 내려갔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팀 코트니 엑센셜 자산자문(Exencial Wealth Advisors))의 팀 코트니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금리가 시장에서 모든 것을 작동시키고 있다"면서 "오늘 CPI가 내려가면서 시장은 이제 금리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데 아주 분명하게 베팅히고 있고 금리 민감주들이 오늘 아주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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