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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에코 트랜지션' 본격화…"2030년 그린 소재 매출 2.6조"

  • 경제 | 2022-11-07 16:22

기업 설명회 열고 중장기 경영 전략 공유
그린 소재 세계 1위 도약 목표
3분기 영업익 497억 원…지난해 동기 대비 54%↓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등 에코 트랜지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 등 에코 트랜지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케미칼이 '2030년 그린 소재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K케미칼은 7일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전광현 사장은 그린 소재 사업 중심의 '에코 트랜지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에코 트랜지션'은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 소재, 그린 에너지 사업으로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과 고객을 글로벌로 확대해 2030년 그린 소재 관련 매출 2조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광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의 목표는 2030년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SK케미칼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 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전광현 사장은 "SK케미칼의 핵심 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 상황, 다양한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 확대와 동시에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 중이다.

전광현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시장 수요에 대응해 2030년 리사이클 플라스틱 판매 비중 100%를 달성하겠다"며 "국내외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그린 소재의 새로운 먹거리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한다.

전광현 사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 및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K케미칼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중기 배당정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무상증자,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전광현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효과적인 주주권익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케미칼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265억 원, 영업이익 34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것이다. 연결 기준 매출은 4325억 원, 영업이익은 497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 54% 감소한 수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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