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고객 지속 성장 속 영업이익경비율 37.9%로 비용효율화 이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에 256억 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4% 증가한 규모다.
3분기까지 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84억 원의 8배 이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측은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여수신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용효율화에 성공한 것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3분기 고객수는 783만 명에서 801만 명으로 18만 명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 원에서 13조4900억 원으로, 여신 잔액은 8조7300억 원에서 9조7800억 원으로 각각 1조3100억 원, 1조500억 원 증가했다.
수신은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장 상황에 맞서 선제적 수신 금리 인상, 단기 예금 기획 상품 출시 등 한발 빠른 시장 대응에 나선 것이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초 '주거래우대자유적금'을 최대 연 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8월 말 '코드K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8%포인트 올렸다.
또한 8월 말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인상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역시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연 1.3%였던 금리를 연 2.3%까지 올렸고, 이후 10월에도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업계 최고인 연 2.7%까지 높였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 금리 인하와 혁신상품 출시, 앱 편의성 개선 등으로 여신 잔액도 꾸준히 늘렸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신용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전세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고객 부담 경감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 중에서도 최근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7월 중순과 8월 초, 9월 말에 걸쳐 세 차례 인하했다. 아울러 이 기간 전세대출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추며 두 상품 모두 업계 최저 금리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다.
신용대출 경쟁력도 강화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용대출(신규취급, 일시상환)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케이뱅크의 금리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았다.
케이뱅크는 6월 기분통장, 9월 사장님 신용대출 등으로 대출 영역을 넓혔으며, 10월에도 아파트담보대출 구입자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1%포인트 높아졌다.
비용효율성은 더 개선됐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말 37.9%로 전분기(39%)보다 더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4%, 연체율은 0.67%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51%였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라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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