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피해 사례 접수를 마쳤다. 사고 이후 "무료 서비스 이용자까지 폭넓게 보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나올 보상안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7일 '사용자분들께 전하는 카카오팀의 편지'를 통해 "6일 자정을 기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사례 접수가 마무리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소중한 의견 전해주신 분들과 불편을 겪으신 모든 사용자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년간 '우주통신규약'이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서비스들을 만들어왔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박수에 힘입어 앞만 달리다 보니, 모두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자 했던 카카오의 초심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는 먹통 사태 후속 조치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카카오는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원인 조사 소위, 재발 방지 소위, 보상 대책 소위 총 3개 분과를 운영해 그간의 부족함을 통렬하게 분석하고, 원점부터 개선해 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접수해주신 불편 사항들은 카카오팀 모두가 하나하나 면밀히 검토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전 국민의 일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비스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더욱 열심히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이 최대 닷새 동안 장애를 겪었다. 카카오가 추산한 공식적인 서비스 장애 시간은 총 127시간 30분(5일 7시간 30분)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카카오톡 상단 배너와 다음 포털 누리집 등을 통해 먹통 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 왔다.
구체적인 피해 접수 건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해 접수가 시작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24일까지 약 4만5000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가량 시간이 지난 만큼 전체 피해 접수 건수는 수십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 규모도 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가 추후 내놓을 보상안에 관심을 쏟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대국민 사과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등에서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폭넓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이용자가 겪은 서비스 장애에 보상한 전례가 없는 만큼, 전체 보상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는 조만간 구체적인 보상 범위와 방안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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