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시평 11~13위 머물러
"신용도·영업력 강화 기대"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한화건설이 '한화 건설부문'으로 ㈜한화에 흡수 합병되며 건설업계 10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무안정성 개선과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부문의 시너지가 예상돼 그간 취약했던 경영지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부로 한화건설에서 한화 그룹 내 사업부문으로 복귀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서 2002년 한화건설로 분리돼 한화의 자회사로서 경영돼 왔다. 분리 당시 32위 수준이던 한화건설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올라 올해 13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액도 4242억 원에서 3조4473억 원으로 성장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합병에 따라 계열사 간 거래비용을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 한화어에로스페이스 등 한화의 자회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재무안정성 등 경영지표가 개선될 경우 시공능력평가 10위권대 진입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최근 5년간 10위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7·2018년 11위에서 2019년 12위로 내렸다가 다시 2020‧2021년 11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경영평가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으며 13위로 내려앉았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경영·기술능력·신인도 등 5개 지표가 반영된다.
한화건설은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에서 각각 평가액 5370억 원, 4339억 원을 나타내며 업계 10위를 기록했다. 공사실적은 1조4815억 원으로, 해당 평가 10위 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1조9403억 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나 경영평가액이 9948억 원 수준에 머물며 크게 저조했다. 경영평가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하려면 최소 2조 원의 평가액을 받아야 한다. 경영평가 10위 기업 대방건설의 평가액은 2조0851억 원 수준이다.
다만 이번 합병을 통한 반등의 기회가 엿보인다. 경영평가는 차입금의존도‧이자보상비율‧자기자본비율‧매출순이익율‧총자본회전율 등 5개 지표의 평균으로 산출되는데, 모회사의 사업부문으로 흡수되며 자본금 등 재무적 이익을 꾀할 수 있어서다.
한화건설은 "합병을 통해 한층 안정화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상승, 금융비용 감소, 영업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와 친환경 사업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 분야에서 부문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는 한화건설 합병과 함께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했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지분 25.0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번 합병을 통해 한화는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화생명을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100%)과 한화투자증권(46%) 등 그룹의 금융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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