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손실 전망치, 25조 원→32조 원으로 늘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KB증권은 2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시도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20.8%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 한전의 영업손실 전망치를 기존 24조9620억 원에서 32조231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 영업손실은 기존 9조1800억 원에서 22조4360억 원으로 조정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8% 늘어난 18조6000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하며 8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이 3.2%에서 4.0%로 높아졌고, 높아진 에너지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요금 인상 폭을 반영해 2022~2023년의 영업손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전력의 3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연동제를 통해 5원/킬로와트시(kwh) 상승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1.7% 상승하면서 1조8000억 원의 매출액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연료비 증가분을 상쇄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중 전력조달단가는 석탄가격의 상승과 도입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여전히 9조6000억 원의 비용 증가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주가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및 한국전력의 적자 해소를 위해 겨울철 한시적으로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취하고 있지만, 가장 필요한 전기요금의 정상화는 쉽게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연동제 결정 시에 확인한 올해 누적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52원/kwh 수준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국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할 때, 정상화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인 기준연료비 인상 폭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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