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IMR

[주간사모펀드] MBK, MG손보 인수 2파전 구도…승기 가져갈까?

  • 경제 | 2022-10-29 00:00

SKC 필름사업부 인수에 보험사 등 보수적 투자자들 나서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MBK와 SC로이에 실사를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MBK와 SC로이에 실사를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와 홍콩계 구조 조정 전문 펀드인 SC로이가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 절차에 나서며 MG손보 인수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 MBK, MG손보 인수전 팔 걷는다…외국계와 대결구도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MBK와 SC로이에 실사를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JC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MG손보 지분 92%와 대주단이 보유한 후순위채권(980억 원)이다. 매각가는 신주 유상증자를 합쳐 3000억 원가량이 거론된다.

MBK 측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보스턴컨설팅그룹(BGC)을 통해 MG손보 인수 이후 성장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MBK는 한미캐피탈·HK저축은행·오렌지라이프 등의 금융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SC로이는 홍콩을 중심으로 런던·밀라노·서울 등에 거점을 두고 부실채권 등 구조 조정 투자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다. SC로이도 보험업 투자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주인이 여러 번 바뀌는 과정에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순손실은 34억 원으로 지난해 말 352억 원 대비 크게 줄었고, 7월에는 월별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MG손보 매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보는 빠른 시일 내 주관사 선정 후 연내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MG손보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일각에선 예보 주도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 MG손보 구주 가치를 지금보다 낮게 평가해도 된다거나 새로운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한앤코, SKC 필름사업 인수 금융 성공적 완료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의 SKC 필름사업부 인수에 보험사 등 보수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필름사업부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금리 및 시장에 확산하는 불안 심리로 신규 투자가 불발되는 와중에도 4000억 원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SKC 필름사업부 인수의 금융 주선을 맡은 신한은행이 지난 21일 인수금융(주식담보대출) 4000억 원을 한앤컴퍼니 측에 송금했다. 인수 금융은 평균 금리 7% 안팎으로 3000억 원의 차입금과 1000억 원의 한도 대출로 구성됐다.

주요 투자자로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화재·NH농협은행·롯데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최근 주요 연기금과 일반 금융기관 등도 투심이 얼어붙고 있는 환경이지만 SKC 필름사업부가 생산하는 소재가 생활필수품에 고루 사용되며 연간 4~5%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금융 조건으로 일부 대출에는 변동 금리가 반영된다. 6월 초 한앤컴퍼니가 SKC 필름사업부 인수 SPA(매매계약)를 체결할 당시 인수금융 금리가 5%대로 거론됐으나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단행 등 긴축적 통화 정책이 시행돼 금리 부담이 높아져서다. 한앤컴퍼니도 통상 기업 인수 대금의 절반까지 대출을 활용해왔지만 금리 부담을 고려해 인수 금융 규모를 최소화했다.

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예비입찰에 칼라일을 비롯한 국내외 PEF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KT클라우드 제공
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예비입찰에 칼라일을 비롯한 국내외 PEF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KT클라우드 제공

◆ 달아오르는 KT클라우드 인수전…예비입찰에 국내외 PEF '문전성시'

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 유치 예비입찰에 칼라일을 비롯한 국내외 PEF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사모펀드 중에서는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박빙을 이루고 있으며 브룩필드자산운용·맥쿼리자산운용 등도 참여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IMM크레딧솔루션·VIG얼터너티브크레딧·미래에셋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11월 말까지 KT클라우드 실사를 진행한다. KT클라우드는 연말 본입찰에 나서며 내년 초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거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KT클라우드는 기업가치 4조 원을 기준으로 10% 안팎인 5000억 원가량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 규모가 커지고 투자자가 몰리자 KT클라우드 측은 복수의 투자사를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