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율 69%, 상용직 취업자 85%…"일자리 모델 새 이정표"
'굿잡 5060', 약 80억 원 사회적 가치 창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중장년 세대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굿잡 5060'을 통해 이뤄낸 지난 5년간의 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2018년 7월 출범한 '굿잡 5060'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50~60대 중장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현대차그룹)과 정부(고용노동부), 공공기관(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회적기업(상상우리) 등 민·관·사회적기업이 협력해 만든 국내 대표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날(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고용노동부 하형소 통합고용정책국장,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임성미 경영기획본부장, 현대차그룹 이병훈 상무,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잡 5060' 2022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고 지난 5년간의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굿잡 5060'은 출범 이래 올해 9월까지 총 4091명의 지원자 중 심사를 거쳐 1001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나이 55.4세·평균 경력 24년의 은퇴 인력들로, 기존 업무 전문성에 더해 '굿잡 5060'의 핵심역량 강화 교육, 인턴십, 취업 정보 세미나, 취업상담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업무역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 950명의 수료 인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565명으로, 취업률은 60%, 6개월 이상 고용유지율은 69%에 달한다. 교육 수료 후 취업에 소요된 기간이 평균 3.8개월로 짧았을 뿐 아니라, 전체 취업자 중 85%가 단기적인 일자리가 아닌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에 재취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굿잡 5060'은 중장년의 전문성과 경력 활용이 가능한 일자리를 연계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취업자 중 58%는 기존 경력을 활용해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에 재취업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기업들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중장년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올해는 전주와 부산에서 지역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굿잡 5060'의 우수한 교육·취업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맞는 중장년 인재 발굴 및 지역 간 인재격차 해소에도 이바지했다.
'굿잡 5060'의 성과는 기업·정부·공공기관·사회적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집합적 임팩트' 우수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1년 국제 학술지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에 '컬렉티브 임팩트를 위한 생태계 차원의 접근법-굿잡 5060 프로그램 사례'라는 제목의 아티클이 게재됐으며, 올해 4월 글로벌 임팩트 컨설팅 기관 'FSG'와 비영리 연구기관 'ASPEN Institute'에서 주최한 'Collective Impact 2022 Virtual Action Summit'에서는 ‘굿잡 5060’ 사업이 중장년 세대의 비자발적 은퇴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우수 사업 성과로 인정받아 사례 발표의 기회를 얻었다.
이외에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반해 '굿잡 5060'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결과 5년간 투입 예산의 4.5배에 이르는 약 8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굿잡 5060'은 지난 5년간 중장년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넘어 스스로 삶의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동력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개인과 기업의 동반성장에도 더욱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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