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과방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해진 네이버 GIO도 증인 소환
[더팩트|최문정 기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때 3개 상임위의 증인으로 참석했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올해도 국감에 불려간다.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먹통돼 전 국민의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 외에도 이번 화재에 연관된 기업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도 국회의 부름을 받았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감 증인을 추가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상하 SK C&C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고를 "최첨단 IT(정보기술) 강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원시적인 사고"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가정집으로 따지면 두꺼비집 화재 사고인 셈인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유사시를 대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고 서버와 서비스도 분산돼 있지 않아 총체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왕조실록도 화재 등을 대비해 4곳에 나눠 보관했는데 정작 21세기 IT 최첨단 국가에서 조선시대에서도 지킨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과방위에서는 국민들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충분히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질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또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단, 과방위 의원들은 이들 증인에 대한 질의를 이번 사태에 대한 것으로만 한정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5일 오후 임대해 사용하고 있던 SK C&C 판교 IDC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주요 서비스가 모두 먹통되는 문제를 일으켰다. 사고 3일차인 17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및 카카오서비스의 주요 기능을 상당 부분 정상화했고, 일부 서비스는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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