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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 화재, 주가 영향 불가피"…목표주가 조정까지
매출 피해 규모 200억 원 안팎 전망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주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 판교 데이터 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주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하루 매출 200억 원 안팎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카카오가 입을 피해 규모를 4분기 예상 매출액을 기반으로 계산하면 약 220억 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카카오톡)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다.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 매출인 약 150억 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카카오톡 유저 이탈, 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견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화재가 카카오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약 12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추정 연결 일 매출액 230억 원에 네이버 검색·커머스 부문 공헌이익률 40%를 가정하면 마이너스(-) 92억 원이다. 여기에 유료 사용자에 대한 보상액을 피해액의 1.3배로 가정하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120억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까지 낮추고 나섰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고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됐다"며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톡비즈 등 성장동력 확보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낮은 8만 원으로 하향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교 그룹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포털과 카카오톡 가치 산정을 하향하고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을 반영했다"며 "밸류에이션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으나 2023년 광고사업부 성장 여부가 확인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카카오 측에서는 금번 화재에 따른 매출 하락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17일 투자판단관련주요사항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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