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플렉스' 등 TV 제품 체험 공간 마련
MZ세대 맞춤형 콘셉트로 고객접점 확대
[더팩트|최문정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총천연색 화면조정색과 강렬한 '금성오락실'이 상륙했다. 스스로를 '추억의 오락실'로 소개하고 있는 건물은 외관부터 로고까지 강렬한 '뉴트로'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곳은 LG전자가 마련한 신제품 체험행사장이다. 최근 게이밍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꾸며졌다.
지난 12일, 금성오락실 내부로 들어가자 갖가지 게임에서 흘러나온 화려한 불빛과 조작음이 쏟아졌다. 평면 올레드 TV를 활용해 구성한 1층 공간은 △크레이지 아케이드(넥슨) △태고의 달인(플레이스테이션 버전) △스파이더맨 홈커밍(플레이스테이션) △저스트댄스(플레이스테이션) △테트리스 등 MZ세대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고, 플레이해봤을 게임들로 구성됐다.
이곳을 방문한 대학생 이 모씨는 "지나가다가 건물이 특이해 들어와봤다"며 "어릴 때 자주 하던 크레이지 아케이드부터 저스트댄스까지 다양한 게임이 있어 재밌는 공간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정판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굿즈샵'에는 토르 컨테이너, 와 발란사 등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 협력한 티셔츠, 모자, 의류보관함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이마트24와 협력한 카페 공간인 '이마트24 금성점'도 입점해 금성오락실 전용 간식과 음료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시끌벅적한 1층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1970~80년대 스타일로 제작한 포스터와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는 LG전자의 대표 카피로 꾸며져 있어 공간의 통일감이 느껴졌다.
2층 공간은 '플렉스 아케이드'로 LG전자의 야심작인 'LG 올레드 플렉스'로만 꾸며져 있었다. 이 제품은 시청 환경에 맞춰 42형(화면 대각선 약 105센티미터)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에는 TV가 단순히 방송을 보는 용도를 넘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게이밍 스크린 등으로 활용처가 확장되고 있다"며 "각 콘텐츠마다 가장 적합한 곡률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화면의 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올레드 플렉스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 올레드 플렉스는 최대 900R(반지름 900m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플렉스 아케이드에는 20여 대의 LG 올레드 플랙스 제품들이 배치됐다. 금성오락실 직원들은 체험 고객에게 콘텐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각도를 안내하거나, 직접 이를 조작해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가령, OTT로 '환승연애'를 볼 때는 화면을 완전히 펴 평평한 상태로 바꾸는가 하면, 2인 격투 게임을 할 땐 양 끝을 살짝 구부려 몰입감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양 옆이 약간 막혔을 때 몰입감이 높은 레이싱 게임은 최대한 구부려 마치 운전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를 통해 게이밍 기기로서 올레드TV의 가능성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금성오락실은 지난해 성수동과 올해 5월 부산 광안리에 이어 이번에 강남에서 운영하게 됐다"며 "고객이 단순히 제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 새로운 경함과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9일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과 11번가, G마켓, 오늘의집,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LG 올레드 플렉스를 출시한다. 이후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출하가는 399만 원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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