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제품 사용 확대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것"
약가 인하 여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 최종 의결 절차
[더팩트|문수연 기자] 급여 퇴출 위기에 처했던 셀트리온제약의 대표 제품인 간장약 고덱스가 기사회생한 가운데 약가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고덱스캡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급여적정성 평가에서 '급여적정성 있음'으로 최종 인정받았다.
고덱스캡슐은 올해 심평원 급여 적정성 평가 항목에 선정된 이후 지난 7월 열린 심평원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1차 심의 결과 '급여적정성 없음' 판정을 받았다.
이에 셀트리온제약은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추가 고명 자료를 제출했으며 2차 평가에서 최종 급여 유지 결정을 받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급여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라 시장 내 고덱스캡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다시 제품 사용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생산에 집중하는 등 본연의 영업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덱스캡슐'은 2002년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을 통한 최초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약 80만 명의 환자에게 처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덱스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747억 원으로 셀트리온제약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이다. 올해 처방액은 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약가 인하'를 제안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약평위가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덱스캡슐은 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 25mg을 주성분으로 리보플라빈 500μg, 시아노코발라민 125μg, 아데닌염산염 2.5mg, 피리독신염산염 25mg, 항독성간장엑스 12.5mg, 오로트산카르니틴 150mg 등이 함유된 복합제다.
고덱스캡슐의 현재 약가는 356원으로, BDD 단일제 최고가 182원, 2제 복합제 최고가 312원(펜넬), 시장 경쟁품목인 우루사정300mg 273원보다 비싸다.
약가를 인하하는 경우 약제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의 약가가 기준이 되는데 파마킹제약 2제 복합제 펜넬캡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덱스캡슐의 약가가 펜넬 약가 312원±10원까지 인하될 경우 연간 150억 원가량의 건보재정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고덱스캡슐의 급여 유지가 결정되면서 제품 공급과 처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덱스캡슐 약가는 오는 11월 열리는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친 뒤 12월부터 급여목록에 반영될 예정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