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재판 승소 어렵다고 판단한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트위터 인수 파기를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안대로 440억 달러(약 62조4000억 원)에 계약하기로 다시 마음을 바꿨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가 원안대로 주당 54.20달러에 인수를 진행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이렇게 되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비용은 44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 소식 이후 트위터 주가는 22.24%나 폭등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가짜·스팸 계정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수 파기를 선언했다. 이번에 계약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약 3개월 만에 인수 의사를 번복하게 됐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 이행 의사를 밝힌 건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트위터가 제기한 소송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이다. 머스크와 트위터의 소송은 델라웨어 법원에서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열릴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변심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송에서 패할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머스크 측이 재판에서 승소할 확률이 낮다고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위터가 당장 소송을 취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의 제안이 재판 지연 전술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앤드루 제닝스 브루클린 로스쿨 교수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말만으로 소송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인수 재개에 대한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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