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주문 축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9.9% 하락한 11조3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원은 유지했다.
4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으로 전분기대비 0.1% 늘어난 77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9.9% 하락한 11조3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2조1000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실적 눈높이는 추가로 하향될 수 있는데 매크로(거시경제) 하강에 따라 스마트폰, TV 등 세트 판매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가 전분기대비 39.8% 하락한 6조 원, CE(가전)는 13.8% 감소한 3000억 원이다. 반면 MX(무선)는 같은기간 13.6% 늘어난 3조 원, DP(디스플레이)는 78.8% 증가한 1조9000억 원이다.
최 연구위원은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데 반도체 주문 속도는 더 빠르다"며 "재고 부담에 의한 주문 축소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년여간 지속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켰다"며 "상승 사이클이 길었던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공급 축소에 나설 방침이다. 마이크론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50% 축소하고 연말연초 가동률을 5%가량 감소할 계획을 밝혔다. 일본 키옥시아는 10월부터 낸드 생산량을 30% 축소할 계획이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2018년 하락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주가 반등 시기는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 하락 사이클에서 2018년 4분기 실적 쇼크를 확인한 후 2019년 1분기 주가는 오히려 단기 반등하며 저점을 형성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고유의 핵심 변수인 공급 축소는 메모리 주식이 코스피를 이길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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