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 지수, 각각 2.59%·2.27%씩 상승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0월 첫 거래일 상승랠리를 펼치며 마쳤다.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66%(765.38포인트) 상승한 2만9490.8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59%(92.81포인트)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7%(239.82포인트) 뛴 1만0815.44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6월 24일 이후 최대이며, S&P500지수의 상승률은 7월 27일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30일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2020년 11월 수준까지 밀린 상태였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8.8%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3%, 10.5% 미끄러졌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전부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5.77%), 기술(3.15%),산업(3.05%) 관련주의 상승률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인텔(4.7%), AMD(4.3%), 엔비디아(3.1%) 등 올해 들어 최악의 부진을 보인 반도체주들이 상승하며 마쳤다.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논의 예고로 국제 유가가 5% 안팎 급등한 데 힘입어 석유메이저 셰브런이 5.61%,엑슨모빌이 5.28%, 마라톤오일 10.58% 오르는 등 정유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으로 8.61% 하락했다. 반면 GM은 예상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 2.27% 올랐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3.08% 올랐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는 10월 첫 거래일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 금리 안정에서 반전 원동력을 삼았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65%대로 떨어졌다. 앞서 미 국채 금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영국 감세 정책의 후폭풍으로 지난주 한때 4% 선까지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전 거래일 3.802%에서 하루 만에 0.15%포인트가량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한다.
내년까지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공공연하게 알려 온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 결국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이 미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급등세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피닉스에서 열린 미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기저의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의 일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시장 기대와 달리 긴축 기조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pkh@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