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일 정례회의...장중 최대 5% 급등하기도
전문가들 유가 곧 100달러 복귀 예상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대규모 감산논의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4.84%(3.85달러) 상승한 배럴당 8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4.23%(3.60달러) 오른 배럴당 88.7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에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5.4%, 4.78% 뛴 배럴당 83.78달러, 89.2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OPEC+가 오는 5일 정례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은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을 감산할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OPEC+ 산유국들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감산을 통해 유가 추가 하락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댄 픽커링 픽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OPEC 각료들이 아무일도 하지 않기 위해 2년 만에 처음으로 회동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니 역대급의 감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픽커링 CIO는 그러나 "실제 감산량은 약 5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단기간에 시장을 지지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미국의 침체 위험이 상당하기 때문에 감산량이 50만 배럴을 넘어서기는 현실상 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 급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유가가 앞으로 더 뛸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영국 런던의 PVM어소시에이츠 스티븐 브레녹(Stephem Brennock) 선임 시장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9월 내내 하락 한 이후 상향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거래 활동 증가가 단기원유 펀드멘털 수축과 맞물린다면 유가를 다시 배럴당 100달러까지 밀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앞으로 3개월 동안 세 자리 숫자(100달러)에 도달하고 6개월 안에 배럴당 10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들은 또 WTI는 연말께 배럴당 95달러에 이르고 내년 3월에는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중론도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Rob Haworth) 선임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재고가 빠듯하고 OPEC이 자체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하루 100만 배럴감산을 논의하는 것은 시장에는 놀라운 소식"이라면서도 "그렇더라도 과거 유가가 120달러에서 80달러로 급락한 것은 하나의 '도전'으로 봐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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