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부양해야 27% 뿐
상대적 빈곤율 OECD 주요국 중 1위
2028년 세종시 제외 전 지역 초고령사회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뒤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 중 17.5%가 고령자라는 의미다.
통계청은 고령인구 비중이 계속 증가해 3년 뒤인 2025년 20.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연수(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4% → 20%)는 7년으로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성별 기준 고령인구 비중은 여자가 19.7%, 남자가 15.3%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남(24.5%), 경북(22.8%), 전북(22.4%), 강원(22.1%), 부산(21.0%) 등 5곳은 이미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8년에는 세종(13.4%)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19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4.1%였다. 고령자 가구의 3분의 1 이상인 187만5000가구가 노인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다.
노령화지수도 2022년 152.0에서 2025년 201.5, 2030년엔 301.6, 205년은 456.2 등으로 급등한다. 한국은 지난해 고령인구 비중이 16.6%로 미국(16.7%), 영국(18.9%) 등과 함께 이미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고령인구 부양에 대한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이지만, 2035년에는 48.6명, 2050년에는 78.6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 10년간 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견해는 38.3%에서 27.3%로 감소했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8%에서 49.9%로 높아졌다.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 비중은 65.0%였다.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는 56.7%며, 43.3%는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고령자 가구 순자산은 4억1048만 원, 고용률은 34.9%였다.
2019년 기준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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