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가격 관련 논란 재조명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5만7000원짜리 기름 종이를 출시해 화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얼굴 표면의 유분을 없애주는 기름 종이인 '에르메스 플레인 에어 리틀 실크 블로팅 페이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5만 7000원으로, 에르메스의 상징인 주황색 상자에 100장의 기름종이가 담겨 있으며 각각의 기름 종이에는 에르메스의 'H'가 새겨졌다.
기름 종이는 대마 섬유, 우드 펄프, 부드러운 닥나무 섬유 등을 조합해 만들었으며 장당 가격은 570원 꼴이다. 상세 정보에는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피부톤을 정리할 수 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 등의 설명이 적혀있다.
이번에 출시한 기름종이는 에르메스에서 저렴한 제품의 반열에 합류하게 됐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1만 원인 볼펜 리필 심이며, 그다음으로는 4만 원인 '무지 다이어리 스몰 모델'이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이마처럼 가장 넓은 부분을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크기로 고안됐다"며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짝퉁 나오겠다" "저걸 얼굴에 기름 99% 제거하는 기술이 있나" "선물용 기름종이" "아까워서 기름 닦을 수 있나" "에르메스 휴지는 3만 원 정도 할 듯" "내가 살 수 있는 명품이 생겼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르메스가 이번에 기름 종이를 출시하자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가격 관련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2017년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문진용 돌을 840달러(당시 약 90만 원)에 출시했으며, 현재는 조약돌 문진을 69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샤넬은 2017년 약 160만 원에 부메랑, 발렌시아가는 125만 원짜리 종이가방, 프라다는 20만 원대의 종이클립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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