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에 주가 전 거래일 대비 7.89% 하락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시험 지연에 이어 57억 원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관련자 사무실·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신풍제약은 2000년 중반부터 10여 년간 신풍제약 장용택 전 회장과 A 전무,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 대표 B씨가 단가를 부풀려 비자금 57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신풍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의 신풍제약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신풍제약은 외부감사법 위반, 임원 A씨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5월 검찰 송치됐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9% 하락한 2만2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1% 이상 떨어져 2만1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풍제약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3상까지 지연되면서 주가 하락 장기화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 신풍제약의 주가는 6000원대였으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을 전한 뒤인 2020년 9월에는 30배 이상인 21만 원대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 결과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풍제약의 주가는 장기간 하락했다. 16일 기준 신풍제약의 종가 기준 주가는 2만2750원이다.
신풍제약은 2021년 8월 27일부터 2022년 8월 27일까지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환자를 모집하지 못하고 있어 임상 완주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 세계 확산과 백신처방 확대로 엔데믹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셀트리온이 임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라맥스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상 3상 계획이 틀어지면서 완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압수수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신풍제약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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