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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성능체험·안전운전 꿀팁 '풀코스'…현대 HMG 드라이빙 센터 가보니(영상)

  • 경제 | 2022-09-16 09:23

고속주행·젖은노면·험로주행 등 다양한 코스 제공…"차량 한계 직접 체험"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전경. /김태환 기자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전경.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역동적인 운전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충남 태안군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소했다. 15일 HMG 드라이빙 센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양한 주행환경을 직접 체험했다. △8개의 주행 체험 코스를 통해 러버콘 코스 속에서 운전 기술을 구사하는 '짐카나'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드리프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활용해 가파른 오르막 등 장애물을 넘는 '험지 코스' 등 다양한 고객 경험 콘텐츠가 오감을 자극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제네시스 G70이 고속주회로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제네시스 G70이 고속주회로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126만㎡, 약 38만평) 내에 들어섰다. 주행시험장에 지상 2층 1만223㎡(약 3092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이다.

체험 첫 코스는 고속주회로 주행이다. 해당 코스는 제네시스 브랜드 G70과 기아의 스팅어로 주행한다. 시속 250km의 최고속 주행을 택시(옆 좌석 동승)로 체험하고, 시속 150km로 직접 고속주회로를 운전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인스트럭터(교육 전담자)가 운전석에 앉고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정확히 시간을 재진 않았지만 5초 이내로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머리와 몸이 시트에 완전히 밀착한 뒤, 고속주회로 최상단 1차로로 올라가자 옆으로 몸이 쏠리는 '횡G'도 걸렸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느낌처럼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시속 230km를 돌파하고 250km를 넘어선 뒤에야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이후 마른노면 서킷을 방문해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 아반떼N을 탑승하고 주행했다. 서킷 코스는 직선주로 보다는 곡선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코스 중간중간에 파란색 라바콘을 놓아 최적의 주행경로를 알려줬다. 코너 코스 안쪽에 파란색 라바콘이 보이면, 인코스로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처음에는 시속 60~80km로 직접 운전하며 체험하고, 이후에는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택시로 체험했다. 일상 운전에서는 전혀 겪지 못한 가속도와 급감속, 코너 주행이 이어졌다. U자형 헤어핀을 시속 80km로 통과하고, 직선 주로에선 순식 간에 180km까지 속도가 치솟았다가, 다시 코너 진입 직전 90km로 속도가 줄었다. 온 몸이 전후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리고, 약간의 멀미와 두통까지도 밀려왔다. 인스트럭터는 실제 체험 도중 구토하는 분들도 다수 있다며, 너무 힘들면 주저하지 말고 알려달라고 말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내 험지 체험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가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범피 코스'를 극복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내 험지 체험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가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범피 코스'를 극복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이후에는 제네시스 G80, 현대 펠리세이드, 기아 모하비를 이용해 험지 주행 코스를 체험했다. 험지 체험장에는 △60%·70% 경사로 등판 △측면경사로 주행 △통나무·암석 요철 코스 △범피 코스 △V자 사면 경사로 △모래·진흙 코스 △도하 코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70% 경사로 등판과 범피 코스였다. 마치 절벽처럼 보이는 경사로를 올라가는 와중에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자 '어라운드뷰'를 활용해 주변 상황과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범피 코스에서는 차량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면서 뒤틀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차량 프레임에 손상이나 무리가 가지 않았다. 모래나 진흙 코스에서도 험지 주행 모드인 '터레인 모드'가 적절히 작동해 차량이 손쉽게 구간을 빠져 나갔다.

젖은 노면 서킷과 제동 코스에서는 안전운전에 대한 꿀팁도 전수받았다. 직접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수막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물이 흥건한 노면 세 가지 코스에서 급정거를 진행하면서, 얼마나 제동거리가 늘어나는지 안전한 상태에서 직접 실험할 수 있었다. 분명 같은 차량, 같은 속도로 제동했음에도 체감상 20~30% 정도 거리가 늘어났다. 해당 코스는 추후에는 타이어 마모가 심한 차량도 함께 준비해 제동거리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젖은 노면 서킷에서는 아이오닉5와 EV6 롱레인지 모델을 활용해 주행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속도를 시속 60km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운행했지만, 인스트럭터가 젖은 노면에서 직접 드리프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코스에서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모델의 주행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깊은 코너에서 일부러 속도를 시속 80km까지 올리고 급격하게 핸들을 조작해 봤는데도 차량이 크게 미끄러지거나 휘청거리지 않았다. 차체 안정화를 위한 차체자세제어장치(ESP) 개입이 많이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다목적 주행코스에서 벨로스터N이 드래그 레이스를 진행하기 전 신호등 앞에 정렬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다목적 주행코스에서 벨로스터N이 드래그 레이스를 진행하기 전 신호등 앞에 정렬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마지막으로는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 벨로스터N을 활용해 '짐카나'와 '드래그 레이스'를 체험했다. 라바콘을 이리저리 피해야 하는 짐카나에서는 차량을 어느 수준까지 제어해야 하는지 체감할 수 있다.

HMG 드라이빙 센터 관계자들은 다른 브랜드 주행센터와의 차별점으로 고속주회로와 험지주행 코스를 꼽았다.

센터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드라이빙 센터의 경우 뱅크가 있는 주회로와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험지주행 코스가 없다"면서 "특히 공도에서 일상 주행을 하는 경우 시속 250km 이상 달리거나, 70% 경사도를 오른다던지 진흙 밭을 극복할 상황 등이 없기에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한다면 이 두 가지 코스를 꼭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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