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로 배추, 열무, 마늘 등 가격 올라"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김치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주요 원재료인 배추, 열무, 마늘 등 가격이 올랐고 특히 배추는 전년 대비 2배가량 올랐다"면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치 판매 1위 업체인 대상도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대상 관계자는 "가뭄, 고온, 폭우, 장마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원물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지속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포재비용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 올랐다. 무는 20㎏에 2만7580원으로 1년 전 1만1020원의 2.5배가 됐고, 양파는 15㎏에 2만2760원으로 1년 전(1만4415원)의 1.6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9월호 과채' 보고서를 통해 생산면적 감소와 병해 발생 등으로 9월에도 채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을 제외한 분석 결과로 실제 가격은 예측치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대상은 3월에 각각 김치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은 올해 기준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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