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강달러 반영…브렌트유도 0.21% 하락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로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0.54%(0.47달러)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9%(0.55달러) 하락한 배럴당 93.4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하락은 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3%, 전달에 비해 0.1% 각각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0% 상승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Fed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게다가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경기침체가 나타나면 원유 수요는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유로와 일본엔, 캐나다달러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1% 이상 오르며 109를 넘어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1% 이상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6%가량 상승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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