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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Biz] '명절 4일 휴장' 시작…눈여겨볼 엔터 기대주

  • 경제 | 2022-09-09 00:00

에이스토리·YG엔터·K팝미디어ETF 주목

환율이 장중 최고점을 넘겼던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남용희 기자
환율이 장중 최고점을 넘겼던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남용희 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증시가 추석 명절을 맞아 4일 간 휴장하는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및 고물가 등 원인으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휴장 이후 전개 양상에 이목이 쏠린다.

가요와 미디어 등 콘텐츠 산업군으로 분류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 역시 전반적인 약세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종목도 있다. 향후 악재보다 호재도 많은 탓에 저점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올해 드라마틱한 상승을 한 차례 보여줬던 에이스토리의 반등세가 눈길을 끈다. 에이스토리는 신드롬급 인기를 모았던 ENA 종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제작사로, '우영우'가 첫 회 이후부터 화제성이 폭발하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에이스토리의 주가 급등세는 전반적인 국내증시 약세장에서 이어진 나홀로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1만 원 대 중반에 그쳤던 주가가 단기간에 3만5000원(7월 13일)까지 오르니 콘텐츠의 힘이 가져다준 파급력에 혀를 내둘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고점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연이은 약세를 이어오기도 했다. 16부작 드라마였던 '우영우' 역시 종영이 가까워오면서 크게 오른 주가 또한 같이 내린 셈이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에이스토리의 차기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증시에서 반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휴장 전날인 8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29%(1000원) 오른 2만4300원에 마감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며 지난달 22일 이후 20여 일만에 2만4000원 선으로 회복한 결과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에서 연이은 매수세를 보이면서 명절 이후 다시 3만 원 선으로 오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나온다.

에이스토리는 박은빈 주연 드라마 '우영우'의 인기에 급등한 종목으로 최근 고점 대비 약세장을 이어갔으나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인기가 높은 그룹 블랙핑크의 컴백을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나무엑터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스토리는 박은빈 주연 드라마 '우영우'의 인기에 급등한 종목으로 최근 고점 대비 약세장을 이어갔으나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인기가 높은 그룹 블랙핑크의 컴백을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나무엑터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 쪽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강세가 눈에 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고점(8월16일 6만3300원)에서 내려왔지만 글로벌 팬덤이 확실한 인기 그룹 블랙핑크가 2년 여만의 컴백이 임박하면서 다시 기대감을 모으고 있어서다.

명절 이후 오는 16일 정식 컴백을 앞둔 메인 그룹 블랙핑크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은 여전하다. 정규 2집 선공개 곡인 '핑크 베놈'이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글로벌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하루 만에 9000만 뷰를 돌파해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주가로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8일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1.60%(900원)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라마틱한 상승은 아니지만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후 일주일 여만에 상승 전환이며, 다시 6만 원대 주가로 오르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힘을 싣는 쪽은 역시 외인이다. 외인은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YG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사들였으며 이 기간 외인이 담은 주식은 21만2500주에 달한다. 같은 기간 22만4500여 주를 정리한 기관과 대조적인 결과다.

증권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1일 한화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책정했으며, 대신증권은 6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를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하면서 블랙핑크가 가져올 당근이 크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선공개된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가 하루 만에 8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것은 블랙핑크의 글로벌 팬덤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가요 및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추종하는 ETF 'HANARO Fn K-POP&미디어' 역시 휴장 이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평가 받는다. 해당 ETF는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4사는 물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위지윅 스튜디오, 에이스토리, 쇼박스 등 콘텐츠 상장사들의 주식을 추종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최근 두 달간 15% 가량 상승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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