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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주부터 대용량 맥주까지…선택 폭 넓어진 주류 시장

  • 경제 | 2022-09-08 13:39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대용량 맥주 페트 출시

소주는 최근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고급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고 맥주는 가성비로 무장한 대용량 제품이 출시됐다. /더팩트 DB
소주는 최근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고급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고 맥주는 가성비로 무장한 대용량 제품이 출시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는 최근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고급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맥주는 가성비로 무장한 2ℓ의 대용량 제품이 출시됐다. 주류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슈퍼마켓을 통해 2ℓ 용량의 '카스 2.0 메가 페트' 판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추석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전날 1.9ℓ 용량의 테라 페트를 신규 출시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테라 페트 라인업은 기존 1리터와 1.6리터 등과 함께 3종으로 확대됐다.

두 회사는 페트 용량은 늘리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낮춘 가성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경우 카스 1.6ℓ 페트는 5700원(슈퍼마켓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기준으로는 2ℓ 페트 가격은 7120원이 된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2ℓ 카스 페트를 6700원에 유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용 주류 시장이 커지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슈퍼마켓을 통해 2ℓ 용량의 '카스 2.0 메가 페트'(왼쪽) 판매를 시작했고,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1.9ℓ 용량의 테라 페트를 신규 출시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제공
오비맥주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슈퍼마켓을 통해 2ℓ 용량의 '카스 2.0 메가 페트'(왼쪽) 판매를 시작했고,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1.9ℓ 용량의 테라 페트를 신규 출시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제공

맥주 시장은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소주 시장은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가수 박재범이 프리미엄 소주인 '원소주'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주류 매장 앞에 줄을 서며 원소주를 구입하는 '오픈런' 풍경을 연출했다. 원소주 제조사인 원스피리츠는 이달 초 '원소주 클래식'을 출시하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소주 클래식의 소비자 가격은 2만1900원이다.

원스피리츠가 불을 지펴놓은 시장에 하이트진로도 가세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일품진로'로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하이트진로는 최근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정식 출고했다. 진로 1924 헤리티지는 한 병에 10만 원에 책정됐지만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원소주 모델들이 GS25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원소주 모델들이 GS25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진출했다. CU는 증류식 프리미엄 소주 '빛24'(알코올 도수 25도)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또 셰리 오크 숙성한 '빛32'(알코올 도수 32도)도 이달 중 선보인다. 375ml 용량의 빛24와 빛32오크의 가격은 각각 7900원, 1만2900원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소주 시장은 고급 제품이 쏟아지고 있고, 맥주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며 "주류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주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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