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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명 중 6명 "반도체 산업 위기…2024년까지 지속”
대한상의 "원활한 외교 노력 필요"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가 현재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가 현재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반도체 전문가 10명 중 6명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가 현재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위기상황 초입 56.7%, 위기 한복판 20%, 위기 상황 직전이라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현 상황을 위기 혹은 위기 직전으로 진단한 전문가들에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자 58.6%가 내후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까지(24.1%), 내년 상반기까지(13.9%), 올해 말까지(3.4%) 순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중국의 빠른 기술추격,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반도체산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반도체산업이 처한 상황이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 2016년 중국의 메모리 시장 진입 당시, 20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와 비교할 때 현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이 43.4%에 달했다.

2016·2019년과 유사하다는 답변은 36.6%, 2016·2019년보다는 양호하다는 답변은 20%(매우 양호 3.3%·양호 16.7%)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주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의 신규 공급처로 중국 YMTC를 낙점하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에 위기감을 안겨줬다"며 "낸드플래시 부문은 한중 간 기술 격차가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와 미국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칩4 논의'가 국내 반도체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은 36.6%,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6.7%로 나타났다.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6.7%였다.

반도체법의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0%,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40%였다. 큰 영향 없을 것이라는 답변 비중은 10%였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단기적 위협요인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80%), 중국의 코로나19 봉쇄(66.7%),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63.3%), 우크라이나 전쟁(56.7%) 등을 꼽았다.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칩4 대응 등 정부의 원활한 외교적 노력(43.3%), 인력 양성(30%), R&D 지원 확대(13.3%) 등을 지목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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