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콘텐츠 역량 결집…"2025년 브랜드 가치 1조 목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KT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SkylifeTV)가 1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ylifeTV는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을 통해 KT그룹 MPP 역량을 한데 모아 ENA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톱티어 MPP'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Skylife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은 Skylife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씩 보유하게 된다. 향후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는 SkylifeTV가 MP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가 KT그룹으로 편입되면서 KT그룹은 SkylifeTV와 미디어지니 2개의 PP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지난 4월에는 SkylifeTV가 보유한 7개 채널과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5개 채널을 합친 총 12개 채널 중 경쟁력 있는 채널을 선별하고 타깃과 장르를 분류해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로 리브랜딩했다.
지난 2004년 개국한 SkylifeTV는 최근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예능 화제작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왔다. 4월 ENA 브랜드 탄생 이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잡' 등의 드라마를 론칭하며 방송 시장 전반에 채널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윤용필 SkylifeTV-미디어지니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SkylifeTV는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IP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합병법인의 대주주로서 Skylife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기존 송출 대행 사업 외에도 AI·IT를 활용한 후반 제작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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