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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글로벌 학회 대거 출격…R&D 성과에 관심 집중

  • 경제 | 2022-08-31 14:17

셀트리온·HLB제·넥신 등 9월 열리는 ESMO 참석

셀트리온은 오는 9월 EADV와 ESMO에 참석해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셀트리온은 오는 9월 EADV와 ESMO에 참석해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수년간 개발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판상 건선 환자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를 유럽피부과학회 학술회의(EADV Congress,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서 발표한다.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하는 EADV는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부과학회 행사로 올해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CT-P43의 오리지널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의 2021년 경영실적 기준 매출 91억3400만 달러로 약 12조1700억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2022 ESMO Congress, the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최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 임상에서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로, 셀트리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으로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도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ESMO에서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제넥신 제공
제넥신은 ESMO에서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제넥신 제공

HLB는 ESMO에서 간암 1차 글로벌 임상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비절제성 간세포암(HCC)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로, 위장 및 소화기관 주제로 진행되는 해당 세션에서 발표 예정이다.

리보세라닙 병용임상은 대조군인 넥사바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 만큼 이미 넥사바와 렌비마의 결과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바스틴 조합 이상의 OS 결과를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넥신은 ESMO에서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

GX-188E는 DNA 기반 치료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HPV 16형과 18형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인 E6/E7에 대해 항원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키트루다는 암세포가 인체 T세포를 비활성화하기 위해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PD-L1)과 면역세포 단백질(PD-1)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GX-188E와 병용 투약 시 T세포 선별이 쉬워 더 높은 항종양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후보물질(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ESMO에서 공개한다. 발표는 AML 마우스 모델 및 AML 환자의 백혈병 배아 세포에서 확인된 ABL602의 활성 기전과 항암 효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ABL602는 암 세포를 표적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네오이뮨텍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NT-I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임상 중간 결과를 구두로 발표한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인터루킨7(IL-7)에 지속형 기술 등을 적용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L-7은 T세포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요소로 체내 T세포의 수를 늘리고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한 전임상 결과 및 호주 임상 2a상 1단계 오픈라벨 결과를 오는 9월 19~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제통증연구학회(IASP) 회의에서 포스터 공개한다. OLP-1002의 진통 효능과 안전성은 관절염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주 임상2a상 1 단계 오픈라벨 평가에서 확인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하여 RNA 치료제 방식의 진통제의 강한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이 널리 인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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