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주식 수익률 각각 -19.58%·-12.59%
[더팩트ㅣ박경현 기자]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상반기에 8%의 운용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식 손실률이 20%에 육박해 운용 성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상반기 기준 적립금이 882조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이 기간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19.58%) △해외 주식(-12.59%) △국내 채권(-5.8%) △해외 채권(-1.55%)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7.25%의 수익률을 기록해 유일하게 선방했다.
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인한 손실 폭 확대를 수익률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글로벌 주식·채권 가격의 동반 약세로 손실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낳은 금리 상승,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했고 기금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측은 그러나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GPFG의 상반기 운용 수익률은 -14.4%, 네덜란드 ABP의 수익률은 -11.9%였다. 미국 CalPERS는 -11.3%, 캐나다 CPPIB는 -7%, 일본 GPIF는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최근 증시 변동이 완화되고 채권 금리 상승세가 둔화해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기준 잠정 수익률은 -4%로, 2분기(-8%)에 비해 개선된 상태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관리에 힘쓰겠다"며 "경기 회복기 성과 제고를 위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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