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한중 양국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경제장관회의를 내년에는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7일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양국 장관은 이날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고 합의 의사록을 작성했다. MOU가 체결된 것은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중점 프로젝트, 경제분야 실질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강화다.
양국은 우선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로 정책소통을 강화하고 향후 공급망 불안 같은 문제 발생 시 관련 정책 의견을 교환하고 적시에 협력하며 이를 위한 '공급망 협력 조정 협의체(국장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분야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이나 지방 도시, 연구소 등 민간 교류를 포함한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를 올해 하반기부터 해마다 열고 중국 소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3국 공동진출 협력 중점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통해서는 양국기업이 공동 진출해 사업중인 모잠비크의해상가스전(블록4) 중코랄 사우스(CoralSouth)지역 FLNG(FloatingLNG)액화공정사업 등 5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종전까지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한 정책 협력을 친환경 저탄소 발전 분야로 확장하고, 국제사회에서 기후·환경 분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문화 산업 등 서비스산업 발전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산업 심포지엄 등 교류·협력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우리 정부는 게임·영상·방송·콘텐츠 등 문화 분야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중국 측은 건강·노인 요양 등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제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30년 한중간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과거 코로나 등으로 정체된 교류를 정상화하고, 현재 공동으로 직면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자"고 제의했다.추 부총리는 이와 함께 2030년도 부산시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차기 한중경제장관회의는 양측이 협의한 시기에 내년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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