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시장 점유율 지속 강화·에스테틱 사업 회복 기대"
[더팩트|문수연 기자] LG화학 생명과학부문이 올 2분기 역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LG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2조239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 감소했다.
사업부문 가운데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217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으며, 영업이익 242억 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며 견조한 매출·수익성을 창출했다.
품목별로 보면 LG화학이 개발한 국산신약 19호 당뇨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와 제미글로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은 3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15억 원보다 3% 늘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은 시장 점유율이 41%에서 42%로 증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이를 넘길 전망이다.
백신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B형간염백신 '유박스'와 뇌수막염 백신 '유히브', 5가 혼합백신 '유펜타',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 등을 보유 중인데,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현재 6가 혼합백신을 개발 중이며 내년 2월 동남아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 3분기 당뇨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지속 강화와 에스테틱 사업 회복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로의 중국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달 초에는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및 의료기기 제조 기업 엔도비전으로부터 피부 상처 보호 및 오염방지에 사용하는 의료전문가용 창상피복재 '키오머-3', '키오머-플러스'를 도입해 국내 판매를 본격화했다.
LG화학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8.70%로 지난해 26.31%보다 증가했다. 올 2분기 기준으로는 820억 원을 R&D에 투자해 매출 대비 37%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1일 미국 FDA에 자체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으며,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조숙증 치료물질 'GPP001'의 국내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5월에는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인 미국 큐바이오파마가 행 중인 자사 후보물질 'CUE-102'에 대한 미국 내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4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미국 임상과제를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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