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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정비 실망감에…집값 하락세 심화

  • 경제 | 2022-08-26 08:53

매물 늘고 집값 하락 추세…정부 민심 진화 나서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공약 후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집값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매물은 3722건으로, 지난 16일 3614건 대비 2.9% 증가했다.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시 동안구는 3.7%(2991건→3103건), 일산동구는 5.6%(2672건→2823건),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시는 5.8%(5828건→6167건), 일산서구는 6.5%(3376건→3596건), 산본신도시를 품은 군포시는 10.3%(2136건→2357건)씩 일제히 매물이 증가했다.

집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분당구 매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3% 내렸다. 전주 0.0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꽤 커졌다. 안양 동안구(-0.15%→-0.21%), 군포시(-0.13%→-0.16%), 부천시(-0.07%→-0.12%), 고양(-0.06%→-0.12%)도 비슷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집값 하락세와 매물 증가는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이 빨리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2024년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 이후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다소 오래 걸리는 데다, 대책에 구체적 내용이 빠져있어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들의 민심이 들끓자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 하루도 지체되지 않도록 장관 직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내달 8일 원희룡 장관은 성남·고양·안양·부천·군포 시장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자체와 주민의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간담회 이후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실무협의체 운영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민관합동 전담반(TF·태스크포스)도 정부 공동팀장을 1차관으로 격상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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