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국에 대한 경쟁 우위 유지할 특별한 조치 필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중 수교 30년의 세월 동안 중국의 경제력·기술력이 급성장하면서 양국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1992년과 2021년 사이 30년간 한중 경제·경쟁력 격차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과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7985억 달러로 약 5.1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921억 달러에서 17조4580억 달러로 약 35.5배 성장했다.
수출 역시 한국이 1992년 773억 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 달러로 8.3배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중국은 856억 달러에서 3조3682억 달러로 39.3배 성장하는 등 격차가 벌어졌다.
국가 경쟁력을 종합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1994년 32위였던 한국은 올해 27위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34위에서 17위로 한국을 앞질렀다.
제조업 경쟁력도 뒤집혔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UN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CIP 지수는 1992년 한국이 14위, 중국이 33위였지만 2020년에는 중국이 2위로 한국(5위)을 역전했다.
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서는 1995년 한국은 8개, 중국(홍콩 포함)은 3개였지만, 올해 한국이 16개, 중국이 136개로 8.5배 더 많았다.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1993년 한국이 96개, 중국이 322개였다. 2020년에는 한국이 77개, 중국이 1798개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향후 대중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 FTA 개정, 반도체 칩4 참여 등 대외적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도 규제 개혁 등을 통한 고부가 가치 수출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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