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랑스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더팩트|최문정 기자] 카카오의 해외 콘텐츠 사업부인 카카오픽코마가 올해 2분기 현지 맞춤형 콘텐츠 전략을 가동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만화 플랫폼 선두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23일 카카오픽코마는 회사의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이 232억7000만 엔(약 227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5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픽코마의 월간 열람이용자 수는 950만 명을 돌파했다. 월간 거래액도 사상 최고치인 80억 엔(한화 약 780억 원)을 넘겼다.
특히 픽코마의 현지 독자 맞춤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픽코마는 일본 론칭 당시 유수의 출판사의 도서 형태의 다양한 인기 만화와 장르를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또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웹툰을 함께 서비스해 다양한 콘텐츠 이용자층을 다변화했다. 아울러, 당시 일본에는 없었던 에피소드 중심의 '화 분절', '기다리면 무료' 등의 사업 모델을 과감히 도입했다. 픽코마는 2020년 이후 줄곧 세계 1위 만화플랫폼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넘어 웹 서비스의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이며 이용환경을 개선했다. 이에 힘입어 웹 이용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으로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프랑스를 중심으로 픽코마 서비스 및 콘텐츠 라이브러리 고도화를 실현하는 등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글로벌 만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픽코마 일본의 경우, 모바일 앱에 '채널' 탭이 도입됐다. 채널은 픽코마에 작품을 제공하는 만화 출판사 소속 레이블이 발행하는 출판 만화 작품을 픽코마 플랫폼에 직접 게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채널을 통해 출판 만화업계가 직접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절감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출판사가 직접 선정한 작품을 이용자에게 소개하는 등의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채널 탭 참여 레이블 및 적용 장르는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픽코마 유럽은 올해 3월 프랑스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픽코마를 선보였다. 이후 iOS(5월 론칭), 웹(6월 론칭)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픽코마 측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향유하는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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