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채권단 동의 절차 남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과거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과정에서 인수대금 납입 문제로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된 쌍용자동차(쌍용차)에 대해 현재 인수를 진행 중인 KG그룹 측이 약 3300억 원의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했다.
쌍용차는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액인 3319억 원에 대한 납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28일 인수대금으로 3355억 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을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KG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 원 증액하는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인수대금이 기존 3355억 원에서 3655억 원으로 변경됐으며, 기존 계약금액 납입분을 제외한 3319억 원이 이날 납입 완료된 것이다.
이러한 KG컨소시엄의 회생채권 변제율 제고 노력으로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약 36.39%에서 41.20%로 크게 개선됐다.
쌍용차는 이러한 변동을 반영해 지난 18일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 14개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인수대금 증액에 따른 변제율 상향 조정, 임직원들의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공익채권 출자전환 및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KG컨소시엄의 동반 성장 의지 등을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화상회의를 통해 전체 회원사에 이러한 내용을 전달했다.
쌍용차는 관계인집회 기일 이전에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서(위임장)를 접수 중이며, 상거래 채권단 회원사 중 과반 이상의 협력업체들이 이미 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체 회생채권액 3분의 2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 회생계획이 부결 가능성이 커 쌍용차 정상화가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대금 완납으로 M&A 성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현재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은 회생채권자들을 최대한 설득해 이번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관계인집회 기일은 오는 26일이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인가를 받을 수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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