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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베트남 빈그룹과 협업 강화…"동남아·북미 시장 공략 속도"

  • 경제 | 2022-08-05 09:20

SKIET 사업장서 VinES 경영진과 회동…협업 구체화 논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빈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추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북미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SK 제공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빈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추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북미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 /SK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의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과 손잡고 동남아시아·북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VinES)의 팜 투이 린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 기술전략디렉터 등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VinES가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내용 등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설립, 2021년 베트남 첫 전기자동차(VF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놓는 등 베트남 정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VinFast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 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향후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IET와 업무협약을 맺은 VinES는 빈그룹이 VinFast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 제조를 위해 만든 회사다. VinES는 VinFast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VinFast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VinFast 미국 공장이 설립되면 미국에서의 배터리 공급도 맡을 예정이다.

SKIET 관계자는 "SKIET는 SK온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을 발판으로 하는 빈그룹과 협력을 모색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SKIET는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성과 원가 등 측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는다. SKIET는 한국, 중국, 폴란드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이 SKIET와 함께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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